![[미래포럼]스마트워크 스마트라이프](https://img.etnews.com/photonews/1205/282453_20120515171000_839_0002.jpg)
최근 왜 일을 열심히 해야 하는지 토론이 있었다. 열심히 놀기 위해서 일한다는 의견에 박수를 쳤다.
우리는 그동안 많은 시간 일해왔다. 통계도 우리나라 사무직 근로자의 생산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면서 일의 양은 제일 많다고 알려준다. 우리도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기 위해 효과적으로 일하고 남는 시간을 자기 삶을 위해 보낼 때가 왔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스마트폰 열풍이 거세지면서 일하는 방식의 혁신에 지속적인 관심과 새로운 시도가 이뤄져왔다. 대기업은 이미 모바일오피스를 스마트워크로 바꿔 도입해 시행 중이다. 중소기업도 뒤따른다. 성과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정부도 스마트워크 센터 개념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범위를 넓혀간다.
스마트워크를 활성화하려면 효율과 경쟁보다 창조와 혁신이 요구되는 새로운 경영 환경을 지원해야 한다.
스마트워크의 목표가 업무의 신속성과 효율성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만 맞춰져 있다면 스마트워커는 너무 피곤하다. 대면 문화의 상실에 따른 불안감, 주로 혼자 일을 처리해야 하는 고독감, 자기 일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고 언제 어디서나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강도가 더 높을 수 있다. 스마트워크로 새로운 인생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면 적극 공감하고 기꺼이 동참하지 않을까.
스마트워크로 일주일에 다섯 시간이 남는다면 무엇을 할 것인지 스마트워크 강의에 참석한 팀장들에게 물어 봤다. 여러 아이디어가 오갔다. 오랜만에 보고 싶은 친구들과 술 한잔 할까. 피트니스 센터에서 몸을 만들어 볼까. 야간 경영학석사(MBA) 과정에 다녀볼까. 이제 너무 일만 하지 말고 동창회에 나가 친구도 만나고, 동호회에 참가해 좋아하는 스타 이야기도 하고 살사댄스도 배우고 오토캠핑도 할까. 미니벨로 자전거로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스트레스도 풀면서 삶을 재충전할까 하는 이야기를 할 때 다들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스마트워크로 일을 효과적으로 한다면 스마트라이프로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스마트라이프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태블릿PC)를 이용해 인생을 더 효과적으로 즐기자는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서 안부를 묻고 서로의 활동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올리고, 모임 장소도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이용해 바로 찾아가고 여행정보와 지리정보를 그 자리에서 파악하고 영상전화로 여럿이 수다를 떤다. 소셜커머스로 동호회 관련 물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회비 납부와 결제는 스마트 페이먼트를 이용하고, 공공장소에서 증강현실로 동호회 회원을 찾아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일과 레저의 합성어인 `웨저` 그리고 정규직으로 대우받으면서 자유직처럼 근무하는 `자유정규직` 개념이 생겨났다. 효율성보다 융통성이 창조적 혁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휴양지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카페에서 영상회의를 한다.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은가.
이제 두 번째 스마트폰을 구입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 스마트폰인 만큼 뭔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자. 스마트워크에 이은 스마트라이프를 공론화하자. 스마트라이프 아이디어를 만들고 솔루션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우리도 즐기고 해외로 가지고 나가자. 스마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라이프가 중요하다. 이제 효율적으로 일하고 여가도 효과적으로 즐기는 선진화한 우리 모습을 보고 싶다.
임규관 스마트윌 대표 kklim0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