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TV 가입자들의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높이는 데 힘쓴 것이 340만가입자 달성의 밑거름이었습니다.”
KT IPTV 서비스인 `올레TV`를 이끌고 있는 이영렬 올레TV본부장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사용자 경험을 꼽았다. IPTV 서비스는 도입 3년4개월만인 지난 4월 500만가입자를 돌파했고, 이중 올레TV는 340만(VOD 상품 포함)가입자로 핵심 역할을 했다.
이 본부장은 IPTV는 기술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사용자인 고객에 관한 것이라며 사용자 경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사용자 경험의 요소로는 선명한 화질, 채널전환 시간, 콘텐츠 메뉴 네이밍, 서비스의 직관적 이해도, 검색 용이성과 수준, 리모컨 등 사용자인터페이스(UI) 편의성 등을 꼽았다.
이 본부장은 “올레TV가 방송통신위원회 IPTV 품질검사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도 사용자 경험을 중심한 결과”라며 “IPTV 셋톱박스와 TV를 동시에 켜고 끄는 이른바 `원클릭` 리모컨을 출시해 IPTV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조작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노년층이 편리하게 사용한 것 등이 예”라고 말했다.
사용자 경험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양방향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리모컨 및 콘텐츠 검색, 예약 등에 사용할 수 있게 한 `올레TV 가이드 앱`을 출시했고, 현재 30만명 이상이 이 앱을 사용하고 있다.
IPTV가 케이블TV 등 다른 매체보다 빠르게 500만 가입자를 달성한 요인으로는 사용자가 원할때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볼 수 있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와 결합상품 가입을 통한 요금 할인 효과를 들었다. 특히 일부 유료 콘텐츠 사용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을 정도로 VOD 서비스는 TV를 시청하는 행태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향후 올레TV 계획에 대해 이 본부장은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에서의 멀티스크린 서비스와 웹과의 연계, 양방향 서비스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기자 출신인 이 본부장은 올레TV 초기부터 IPTV 사업에 참여했다. 특히 한국경제연구원에서 출간한 영문 연구서를 포함해 4권의 단행본과 함께 국제 학술지(SSCI급)에 2편의 경영학 논문을 게재한 학구파로 유명하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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