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IT쇼 2012 `초연결 사회` 청사진 밝히다

`GPS로 실시간 관제하는 오토바이, 접촉만 하면 결제가 저절로 되는 스마트폰, 집 밖으로도 똑같은 동영상 콘텐츠를 보여주는 스마트TV….`

유무선 통신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초연결(하이퍼 커넥션) 사회가 활짝 열렸다. 마치 공기처럼 네트워크를 소비하면서 네트워크 품질 확보도 핫 이슈로 떠올랐다.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IT쇼 2012(World IT Show 2012)`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초래할 초연결 사회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IT를 넘어서(Beyond IT)`라는 행사 주제에 걸맞게 초연결 사회가 전통 IT 패러다임을 혁명적으로 바꿔놓을 것임을 예고했다.

통신사·가전사 등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벤처 업계가 초연결 사회를 겨냥한 다양한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KT는 움직임 감지센서를 연동한 GPS 차량 관제 서비스 `올레 바이크(가칭)`와 구매자와 판매자의 스마트폰을 접촉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센서 기반 결제 서비스 `터치앤드페이` 등 다양한 초연결 사회 구현 모습으로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와 연결성과 활용성을 강조, 스마트라이프에서의 새로운 스마트TV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가정 내 스마트TV로 집 안팎에서 콘텐츠를 무선으로 전송·공유하는 스마트 라이프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초연결 사회 구현을 위한 인프라로 최적의 품질 제공이 가능한 LTE 주파수 결합기술과 다운로드 기준 최고 100Mbps의 속도를 낼 하이브리드 네트워크를 제시했다.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는 스마트워크가 가능한 초연결 기술을 대거 뽐냈다. 알서포트는 집 안 PC로 집 밖 스마트폰을 원격에서 관리하는 솔루션 `모비즌`을 전격 발표했다. 우암코퍼레이션은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연결된 사람이 동시에 전자문서회의를 하는 `라브콤스`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원격진료가 가능한 u헬스케어 솔루션, 유무선으로 조정하는 로봇과 공장 자동화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초연결 사회의 미래상이 제시됐다. 전시장을 직접 둘러본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 대학의 ICT 경쟁력을 재차 확인했다”며 “초연결 사회가 도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연결 사회 구현의 핵심이 품질 좋은 네트워크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석채 KT 회장은 “커넥티드 혁명의 핵심이 되는 네트워크 투자재원 확보와 이용자 지지가 수반돼야 한다”며 “초연결 시대가 제공하는 무궁무진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지브 수리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NSN)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변화가 빠른 만큼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투자 확대는 물론이고 신기술을 적용, 인프라 효율을 지속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계철 위원장과 윤상직 지식경제부 차관, 정경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안현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하성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SK텔레콤 사장), 구원모 전자신문 사장,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등 ICT 분야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 435개 IT기업과 기관이 제시한 초연결 사회 미래상을 둘러봤다. 지식경제부·방송통신위원회·문화체육관광부·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전자신문사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18일까지 열린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