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84인치 초대형 LED UDTV를 올 4분기 국내 시장에 출시하기로 했다. 관련 콘텐츠와 지상파방송 시장 준비가 더디지만 UDTV 출시로 미래 TV 기술을 과시하고 초고선명 대형 TV 시장 선점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올 4분기 UDTV를 국내 시장에 우선 출시하고 중동지역 등 주요 신흥국을 중심으로 제품 출시를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3D`를 강조해온 LG전자는 초고선명 대화면 3D 영상의 입체감과 몰입감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전략적으로 UDTV 상용화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OLED TV 양산과 안정화에 전사적으로 뛰어드는 한편, 초대형 초고선명 제품인 UDTV 대응도 강화한다”며 “84인치 제품을 우선 출시한 뒤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가격은 수천만원대에 달한다. LG전자는 이 때문에 일반 대규모 판매보다는 구매력이 높은 해외 VVIP급 소비자와 대화면 TV가 필요한 기업체 등 특정 부문 위주로 마케팅과 영업을 펼치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70인치대 UDTV 시제품을 연초 CES에서 선보였다. 연내 상용화 계획은 아직 없다. 전사적으로 OLED TV 상용화에 집중하고 UDTV 상용화는 콘텐츠와 방송사 준비상황 등에 맞춰 대응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11월 70인치 UD LCD 패널을 처음 개발했으며 이후 꾸준하게 관련 기술력은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70인치 UDTV의 연내 상용화 여부는 확정된 게 없다”며 “내부적으로 UDTV 출시에 아직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UD는 풀HD보다 해상도가 네 배 높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3840×2160 해상도로 `4K` TV라고도 불린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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