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보급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개인 소유의 노트북, 스마트폰, 스마트패드(태블릿PC) 등을 기업 업무용으로 활용하려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에 많은 기업이 앞다퉈 BYOD 대열에 합류하려 하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기존 프로그램을 스마트 디바이스에 맞게 재개발해야 하고 스마트기기 활용에 따른 정보유출 문제 등 여러 문제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으로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을 구현할 때는 기존 IT인프라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
17일 한국생산성본부와 전자신문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워킹코리아 2012`에서는 스마트워크 시대를 맞아 기업들의 새로운 도전과 과제를 집중 분석하고, 이에 대한 혜안을 공유했다.
기존연설자로 나선 김홍선 안랩 사장은 `BYOD 시대, 기업들이 직면한 다양한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모바일 디바이스의 패러다임 변화와 IT아키텍처 변화, 이러한 변화에 따른 IT 실효성과 역기능을 설명했다. 특히 BYOD 시대 보안 취약점과 위험성을 지적했다.
많은 기업이 직원들에게 스마트 단말기를 제공하고 기업이 원하는대로 통제하고자 한다. 하지만 무선 데이터통신으로 자유롭게 통신하는 환경에서 직원 통제는 쉽지 않다. 게다가 직원 소유 단말에 제어를 위한 소프트웨어(SW)를 설치하고 통제하는 것은 보안을 위해 개인의 사생활을 간섭하는 것으로 보여질 뿐 아니라 실제로 그런 위험성이 높다.
김홍선 사장은 “기존에 가졌던 통제 개념으로 접근해서는 원하는 통제도 얻지 못할 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와 직원 충성도를 급감시키게 된다”면서 “결국 사용자가 개인적인 용도로도 불편 없게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만이 직원의 저항선을 낮추면서 원하는 통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YOD 시대에 적합한 스마트기기 통제의 새로운 접근방법으로 `데이터의 총괄적인 보안 체계`가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 발표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스마트워크 환경에서 기술보다 사람과 프로세스에 초점을 맞춰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하는 사람의 관습 변화, 일하는 방법의 생산성 향상, 일하는 장소의 변혁, 고객 신규 서비스 창출 등 `사람`에 맞춰 다양한 분야에 근본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경상 한국생산성본부 스마트엔터프라이즈사업단장은 “가장 먼저 실천할 수 있는 물리적 일터와 업무관습 변화, 역량 강화를 우선적으로 실시해 전 직원이 스마트기업으로 변화되는 것을 가시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 기반에서 단위별 스마트 정보시스템을 프로세스 변화와 병행해 추진할 때 스마트워크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유한킴벌리의 스마트워크 사례, CJ의 영상회의시스템 활용 사례 등이 발표됐다. 또 스마트오피스 환경을 지원해주는 최적의 솔루션으로 어레이네트웍스의 `데스크톱다이렉트`, 온더아이티의 `스마트웍스`, 폴리콤의 `영상협업솔루션` 등이 소개됐다.
이날 `스마트워킹코리아 2012`에는 기업에서 모바일오피스 전략을 추진하는 담당자 25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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