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가 진화한다. `반값`을 앞세워 유통 시장에서 급성장한 소셜커머스업계가 더 큰 도약을 노리며 변신을 거듭한다.
식당 등 지역 서비스 할인 중심에서 벗어나 공산품 배송을 확대하고 있다. 자체 유통망을 갖춰 기존 오픈마켓에 도전장을 던졌다. 큐레이션이나 소셜 기반 평판 기능 등 소셜미디어의 장점도 속속 도입하는 추세다.
소셜커머스로 촉발된 온라인 상거래 변화 바람이 새 서비스의 등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소셜커머스 도입 이후 2년이 지나면서 대형 업체는 배송·물류 역량 강화 등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신규 업체는 특화 분야를 공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큐레이션`으로 더 편하게=소셜커머스에 올라온 수많은 `딜`을 살펴보는 것도 힘든 소비자를 위한 `골라 주는`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필요한 내용만 골라주는 `큐레이션` 개념을 도입하는 것.
크라우드캐스트는 디자이너가 만든 의류나 용품, 미술품 등을 골라 몇 일만 할인 판매하는 `디블로`를 시작했다. 박성렬 대표는 “전문가가 큐레이터로 나서 스토리가 담긴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제안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신상 화장품을 선별해 한달에 한번 보내주는 미미박스나 글로시박스, 겟잇박스 등 구독 방식 커머스도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사용자 평판 모아 모아=사용자 평을 한데 모으고 쉽게 공유해 구매 선택을 도와주는 소셜 평판의 관심도 커졌다. 위메이크프라이스는 120개 카테고리, 5만개 화장품 제품 순위를 확인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화장품 랭킹 사이트 `위메이크뷰티`를 17일 열었다.
위메프 화장품 무료 증정 이벤트 등을 통해 확보한 30여만개의 품평 정보가 바탕이 됐다. 박유진 마케팅 실장은 “소비자 평가에 의해 만들어진 믿을 수 있는 뷰티 정보”라고 말했다.
인크로스는 헤어 디자이너의 스타일과 정보 등을 공유하며 맘에 드는 미용 정보를 찾는 `스타일픽`을 최근 시작했다.
◇물류 효율화로 승부=티켓몬스터와 쿠팡은 물류 시스템 개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오픈마켓에 뒤지지 않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티켓몬스터는 CJ GLS와 제휴해 물류시스템 구축부터 창고 보관, 재고관리, 택배 배송 등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쿠팡도 자체 물류센터를 열고 상품 입출고와 보관, 제품 회수 등을 아우르는 직접 배송 서비스에 나섰다. 배송이 빨라지고 물류비용 감소 효과를 낸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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