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에너지 절약 가전에 보조금…침체된 경기 부양 기대

중국 정부가 절전형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내수를 확대해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무원은 16일(현지시각) 원자바오 총리 주재로 열린 상무회의에서 앞으로 1년간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조금 대상은 에어컨·평면TV·냉장고·세탁기·온수기 등 5개 품목이다. 보조금 총액은 265억 위안(약 4조8760억원)에 달한다.

국무원은 이와 별도로 에너지 절감형 전등과 발광다이오드(LED) 소비를 늘리기 위해 별도로 22억위안(4048억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고효율 전기기계를 구매할 때에도 보조금 16억위안(2944억원)을 주기로 했으며 엔진 배기량 1.6ℓ 이하 소형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총 60억 위안(1조1040억원)을 보조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 시기와 구체적인 방법 등은 내놓지 않았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 보조금 카드를 내민 것은 내수를 확대해 둔화한 경제성장을 다시 되살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유럽과 미국 경기부진에 영향을 받아 수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 이하로 추락한데다 내수 경기도 기대에 못 미쳐 보조금 지급으로 경기 부양을 유도할 방침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