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과 함께하는 미래노트]안세환 중앙대 전자전기공학부 3학년](https://img.etnews.com/photonews/1205/283860_20120518140552_685_0002.jpg)
복학 후 첫 전공 수업에서 전자신문을 알게 됐다. 당시 교수님은 공대생이 꼭해야 할 두 가지로 CNN 듣기와 전자신문 구독을 추천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영어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1년을 휴학한 전공자로서 알고 있는 게 무엇이고, 나중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바로 전자신문을 구독했고 그렇게 전자신문과 인연이 시작됐다.
전자신문을 처음 봤을 때는 지루하고, 하루에 하나씩 읽어나가는 게 좀 벅차고 힘들었다. 그래도 끈기있게 읽었고 그렇게 신문을 읽던 중 아날로그 반도체 내용이 한눈에 들어왔다. 호기심과 흥미있는 내용이 나의 궁금증을 자아냈고 해보고 싶은 일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배운 게 많이 없었던 내가 당장 하고 싶은 것을 결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일찍 하고 싶은 것을 결정하고 그것을 위해 더 빨리 노력하면 더 좋은 성과를 이루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아날로그 반도체 분야를 선택했고 반도체에 관한 수업은 정말 열심히 듣고 있다.
내가 아날로그 반도체에 매력을 느낀 이유는 기존 생각과는 달리 그 분야가 한정돼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공 새내기나 비록 관련 지식이 많은 일반인일지라도 반도체 분야 활용범위의 일부분만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반도체 분야는 광범위하고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에 응용 가능하며 어느 공간에서도 빠질 수 없는 시스템이다. 일반화된 생각과는 달리 반도체의 다른 점은 반도체 하나가 그 기계의 아날로그적 신호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디지털을 사람에 비유하면 프로세서를 담당하는 두뇌이고 아날로그는 숨을 쉬고 냄새를 맡고 소리를 내는 활동과 관계있다. 내 생각으로 아날로그 반도체를 조심스럽게 판단했을 때 디지털 반도체보다 훨씬 성장 가치가 있는 융복합적 기술인 것 같다. 아날로그 반도체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는 제품의 심장을 담당하는 전력인데, 전력 반도체 일명 PMIC라고 한다. 아직 부족한 전공지식으로 PMIC가 전력 반도체에 모든 분야를 일컫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사를 읽었을 때 가장 끌리는 분야였던 것은 분명하다.
심장은 사람의 몸에 피를 공급하여 사람이 원활하게 생활할 수 있게 해준다. PMIC는 이처럼 회로 중심부에서 그 회로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에 미세하게 정확한 에너지를 공급해주며 회로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직 이 정도 이상으로 전력 반도체 혹은 아날로그 반도체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은 없지만, 조금 더 전공지식을 쌓아서 더욱더 이 반도체에 지식을 넓히고 더 배우고 싶다.
반도체에 흥미를 느낀 후 공부에 재미가 붙었다. 제일 중요한 건 정말 내가 이제부터 무얼 해야 할지 알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기회가 된다면 아날로그 반도체에 대해 좀 더 공부해서 뛰어난 전공자가 되고 싶다.
난 아직 선택의 폭이 좁다고도 많다고도 할 수도 있는 20대에 있다. 순간을 살아간다는 점에서 많은 시도와 경험을 하며 실패와 성공을 느끼고 싶고 그런 실패를 어느 사람이 말하듯 아름다운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갈 것이다.
나는 아쉽게도 글 솜씨가 좋지 않다. 이 글을 읽은 많은 독자들도 나의 이 글을 작은 도전이라고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 전자신문이 나에게 이러한 좋은 계기를 만들어 준 것에 감사한다.미래 대학생이 아닌 우리나라 최고의 공학자로서 전자신문의 1면을 장식해보겠다는 멋진 포부를 남기며 글을 마친다.
안세환 중앙대 전자전기공학부 3학년 nazzanget@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