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텍 4인치급 초슬림 BLU 첫 개발

LCD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일 4인치급 초슬림 백라이트유닛(BLU)이 개발됐다.

중소형 BLU 생산 전문업체 제이텍(대표 정해운)은 0.3t(두께단위, ㎜) LGP(도광판)를 적용한 4인치급 BLU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이텍이 개발한 4인치급 초슬림 백라이트 유닛.
제이텍이 개발한 4인치급 초슬림 백라이트 유닛.

이 기술개발은 지식경제부 지방기술 혁신사업을 수행한 충남디스플레이 R&D 클러스터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다.

정해운 대표는 “백라이트 유닛이 반드시 필요한 LCD 모듈은 두께가 1.4~1.5.t 수준”이라며 “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는 두께가 1.2t다. 이 두께 차이를 동등한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LCD 두께는 도광판이 좌우한다. 도광판 두께를 얇게 하려면 광원도 얇아져야 하는데, 현재 주로 쓰는 광원 0.6t를 0.4t로 줄이는 데는 대략 40~50%의 비용이 더 든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두께가 얇지만 전력 소모량이 많고, 제작 단가가 상대적으로 비싼 게 흠이다. 도광판은 BLU의 휘도와 균일한 조명 기능을 수행하는 부품이다.

김창기 개발팀장은 “LCD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반면, 두께 면에서는 기술적으로 구조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며 “이 문제를 제이텍이 어느정도 해결했다”고 말했다.

제이텍은 기존 광원 0.6t를 그대로 쓰면서도 제품을 더 얇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도광판 두께를 0.4t로 만들기 때문에 광원과 도광판 간 0.2t의 오차를 해결하기 위해 광학설계를 새로 했다. 휘도는 최근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폰 TFT 수준인 400~500칸델라(㏅)로 우수하다.

정진토 구매관리부장은 “그동안은 0.35~0.4t의 LGP를 적용한 제품이 일반적이었다. 또 0.3t의 LGP를 적용하더라도 4인치급 이하 소형에서만 간혹 있었다”며 “두께감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모두 해결하고 원가절감 효과까지 얻었다”고 설명했다.

정해운 대표는 “4인치 BLU의 경우 양산을 위한 기술 및 제품화 검증은 모두 끝내 놓은 상태지만, 생산라인에 적용하는 것은 전략적인 부분이기에 일단 보류한 상태”라며 “4인치 기술뿐 아니라 태블릿용 7인치급 0.4t LGP를 적용한 BLU도 개발, 막바지 점검에 들어간 상태”라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