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창조하는 자들이 바로 기업인이고 경제인입니다.” 윤종용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이 젊은이에게 전하는 메세지다. 윤 위원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9일 경희대에서 개최한 `뉴스타트 2012 토크콘서트`에서 대학생 멘토가 됐다.
윤 위원장은 대학생에게 `꿈과 열정을 갖고 미래에 도전하라`는 주제 강연에서 “최근 기업을 대기업에 한정지어 생각하는 젊은이가 많다”며 “가치를 창출하는 모든 사람은 바로 `기업`이고 개인, 작은 가게도 가치를 만들어낸다면 기업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은 재벌을 비판하면서 대기업에 취직하길 원한다”며 “기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모순된 행동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펙쌓기에 몰두하는 요즘 세태에 대해도 따끔한 충고를 했다. 윤 위원장은 “스펙은 기계나 제품에 붙는 말이다. 대학과 영어성적이 한 인재가 만들어낼 부가가치를 증명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스펙에 자신을 맞추는 기계적 인간이 아니라 기업의 혁신을 유도하는 인재가 되라는 설명이다. 그는 “스티브 잡스, 빌게이츠 등의 스펙은 `대학중퇴` 뿐”이라며 “하지만 그들이 만들어낸 가치는 꿈과 열정에 도전하는 창조정신이 만든 것”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대학생 멘토를 맡았지만 멘토만을 따르지 말라고 제안했다. 그는 “멘토가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면서 “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상황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만의 색깔과 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정 원하는 것이 없다면 멘토가 있어도 쉽게 일을 포기하게 좌절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토크 콘서트에서 참여한 대학생 류치열(성균관대)씨는 “사원에서 시작해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우는데 일조한 윤 위원장의 경험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며 “나만의 꿈을 이루려는 열정이 결국 사회의 모든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콘서트는 윤 위원장 외에 패션 디자이너 최범석도 멘토로 참가했다. 대학생 5000여명이 모인 대규모 콘서트로 싸이, 진조크루 등의 공연과 대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경제퀴즈 올림픽`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