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설립돼 올해 12년째를 맞는 테르텐(대표 윤석구)은 데이터 보안 전문 업체다.
테르텐은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시장을 초창기부터 개척해온 선구자다. 2000년 설립 이래 꾸준히 국내 임베디드 DRM 시장 점유율 선두를 달렸다. 이 같은 테르텐의 저력은 독보적인 기술력에서 나왔다.
![[e프론티어] 테르텐](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5/21/284275_20120521172957_273_0001.jpg)
테르텐은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암호화해 PC, 모바일, PMP, 키오스크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스트리밍 또는 다운로드 서비스를 지원한다. 콘텐츠 관리와 결제, 서비스 정책까지 통합·관리하는 DRM 서비스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테르텐은 2003년 조달청 우수제품 선정, 2007년 장영실상 수상, 2008년 미래산업경영대상, 2009년 지경부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우수기업, 2008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및 올해 서울시 우수기업 브랜드 선정, 19회 멀티미디어 기술대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테르텐은 부부 공동 경영, 대표 체제를 갖춘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윤석구 사장이 개발 분야를, 이영 사장이 국내외 영업 등 대외활동을 맡고 있다. 같은 KAIST 출신 암호학자 이영 사장과 소프트웨어 공학자 윤석구 사장이 DRM·DLP 원천기술 개발부터 보안전송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기술력을 쌓았다. 테르텐의 우수한 기술력은 이들 부부의 환상적인 호흡에도 기인한다.
그러나 테르텐은 DRM 시장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5년 전부터 모바일 보안 기술에 주목, 최근 모바일 정보유출 방지 솔루션 `캡처월(CaptureWall)`을 내놓고 모바일 콘텐츠 보안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윤석구 사장은 “10년 전만 해도 DRM 기술은 선도적인 기술이었지만 이제는 평범한 보안 기술로 변해가고 있다”며 “이에 스마트폰이 주도하는 모바일 혁명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모바일 콘텐츠 보안 기업으로 변신해야겠다고 판단, 5년 전부터 모바일 콘텐츠 보안솔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캡처월은 안드로이드, iOS 등 모바일 운용체계(OS)에서 스크린 로깅 방지, 해킹 방지 등이 가능한 모바일 보안 솔루션이다. 스크린 캡처, OS 변조 및 각종 데이터 유출경로를 차단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및 모바일 웹의 디지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캡처월의 성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시장에서 한국보다 먼저 레퍼런스가 생겼다. 일본 라쿠텐 그룹에서 올 초 캡처월을 도입, 사용했으며 일본 금융권에서 반응이 좋다. 일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최근 국내 보험사에도 성공적으로 구축, 사용 중이다.
윤 사장은 “일본은 모바일 보안 기준이 엄격해 주요 통신사에서도 캡처월을 주목하고 있다”며 “수익이 좋은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르텐의 올해 매출 목표는 약 30억원이며 이 중 20%가량이 일본에서 발생한다. 테르텐은 연내 30% 이상의 수익을 일본에서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윤석구 테르텐 사장
“유비쿼터스 디지털 자산보호 분야에서 글로벌 넘버원 기업이 되겠습니다.”
윤석구 테르텐 사장(45)은 스마트폰이 주도하는 모바일 혁명이 테르텐에도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기존에는 개발한 제품을 들고 여기저기 영업하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 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모바일과 앱 발전으로 기술이 뛰어난 제품은 입소문을 타고 팔릴 수 있는 새로운 판매 체계가 정립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윤 사장은 “세상에 유용하면서 보안이 내장된 앱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세계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캡처월은 모바일 금융 서비스, 스마트워크 등을 업무에 적용하려는 기업뿐만 아니라 저작권 보호 및 고객정보 보호가 필요한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에도 매우 유용한 솔루션”이라며 “모바일기기 보급 확산으로 개인정보보호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고, 개인정보보호, 화면해킹 방지, OS 불법 위변조 확인, 리모트 해킹 방지 등 기능을 갖춘 캡처월의 본격 공급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테르텐이라는 사명은 티베트어로 인류를 구원할 사람들이란 뜻이다. 사명처럼 테르텐은 디지털 콘텐츠를 보호함으로써 세계를 구원하겠다는 원대한 희망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