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 모 씨(28)는 오늘도 인터넷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소녀시대 관련 기사를 찾아봤다. 소녀시대가 TV 토크쇼에서 깜짝 고백을 했다는 기사를 본 그는 사진을 클릭했다. 모니터에는 소녀시대의 토크쇼 출연 장면이 떴다. `이미디오`라는 동영상 검색 서비스가 가져온 편리함이다.
엔써즈(대표 김길연)는 인터넷에서 TV 방송 사진을 클릭하면 해당 프로그램을 찾아서 보여주는 `이미디오`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미디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간단한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된다. 사진과 관련한 동영상이 존재하면 해당 사진에 `이미디오` 아이콘이 표시된다. 인터넷익스플로러와 파이어폭스, 크롬 세 가지 브라우저를 지원한다.
사진을 클릭하면 자체 동영상 플레이어가 실행된다. 사진이 찍힌 시점에서 전후 1분 정도의 영상을 보여준다. 엔써즈는 대용량 동영상 및 이미지 검색 기술로 사진과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대조해 출처를 찾아낸다.
주요 방송사와 저작권 협의를 마친 영상만 서비스한다. 현재 지상파 방송 3사와 4개 종편, CJ 계열 케이블 채널 영상을 이용할 수 있다. 맛보기 영상을 본 후 전체 동영상을 구매할 수 있는 페이지로 이동하는 등의 추가 수익 모델을 논의 중이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김길연 대표는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이 연예 뉴스와 동영상 소비라는 점에 주목했다”며 “소셜미디어 시대에 영상을 공유하는 새로운 방식을 소개하고 세계 무대에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써즈는 동영상 검색 기술 전문 업체다. 최근 KT가 인수했다. 동영상 특징을 분석, 웹하드에서 저작권 침해 콘텐츠를 필터링하고 TV 프로그램을 찾아내 과금하는 기술을 방송사에 제공한다. 한류 콘텐츠 사이트 숨피닷컴을 인수하기도 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