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연휴, 안방에서 여유를 찾자!

`땡큐 경허 禪을 묻다`
`땡큐 경허 禪을 묻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안방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자. 바쁜 일상은 잠시 미뤄두자. 석가탄신일을 맞아 방송사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MBC는 석가탄신일을 맞아 특집 프로그램 `땡큐 경허 선(禪)을 묻다`를 제작했다. 25일 밤 11시 25분에 방송된다.

영화 `흉터`
영화 `흉터`

세계적인 불교학자이자 타임지가 뽑은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로버트 서먼 교수가 2012년 경허선사 열반 10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았다. 경허선사(1849~1912년)는 치열한 구도행으로 깨달음을 얻은 도인 스님이다. 조선시대 서산대사 이후 끊어진 이 땅의 선맥을 다시 이어놓은 한국 선불교의 중흥조다.

서먼 교수는 경허선사를 대신해 한국 불교의 큰스님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 해인사 율주 종진스님, 해인사 유나 원각스님, 통도사 큰스님 명정스님 등을 만나 경허 선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본다. 경허스님의 선사상은 수행을 통해 주체적 자아를 되찾는 것. 근대 격동기, 제국주의 열강들의 각축전이 된 암울한 현실 앞에 굴하지 않고 삶을 살아내는 방법으로 선수행을 가르쳤다.

대강백, 대선사, 그리고 당대 최고의 학승으로서의 명성을 뒤로하고 마당에 둥근 `원` 하나를 그려놓고 조용히 생을 마감한 경허스님. 선각자로서 그리고 실천수행의 모범을 보인 스승으로서 시대를 이끌어 갔던 경허선사의 삶을 통해 이 시대,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지 삶의 방향을 제시해 본다.

KBS에서는 자기성찰을 할 수 있는 영화 `흉터`를 볼 수 있다. KBS 1TV에서 26일 토요일 새벽 1시20분에 방송된다.

`흉터`는 소설가 한강 작가의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에 수록된 중편 소설 `아기부처`가 원작이다. 누구나 가슴 속에 상처를 품고 살지만 적절하게 치유하지 않으면 결국 흉터가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원작 소설의 탄탄한 구성을 바탕으로 한 여성의 내면 상처와 치유의 과정을 뛰어난 영상미로 그려냈다. 영화가 지닌 섬세한 표현방식과 그것에 따른 배우들의 내면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제59회 산세바스찬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탁월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잘 알려진 법륜 스님이 출연한다. 정계 인사까지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힐링캠프`는 법륜 스님 출연으로 종교계 인사 섭외력까지 과시하며 시청자의 기대를 모은다.

법륜 스님은 전국을 돌며 강연을 펼치고 있다. 제3세계 구호활동 등에 헌신해온 공로로 2002년 라몬 막사이사이상, 2007년 민족화해상, 2011년 포스코 청암상 봉사상 및 통일문화대상을 수상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