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세트를 생산할 준비가 되어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의 중국내 하청업체인 팍스콘의 테리 구 회장은 최근 상하이에서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폭스콘이 애플 TV세트(iTV)를 생산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중국 매체인 `차이나 데일리`는 테리 구 회장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iTV는 알루미늄 재질에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인 `시리`와 `페이스 타임` 영상통화를 지원한다고보도했다. 구 회장은 일본 샤프와 50:50 합작으로 설립된 공장에서 새로운 제품의 일부 생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TV는 그동안 `iTV`라는 명칭으로 언론에 빈번하게 노출됐으나 구체적인 사양이나 개발 일정이 공개된 적은 없었다. 스티브 잡스 전기 작가인 월터 아이작슨은 스티브 잡스의 죽음 후 애플 창업자가 애플 브랜드 TV 개발에 관한 작업을 진행했었다고 밝혀 오랫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iTV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 관련 전문매체인 `컬트 오브 맥`은 지난주 한 소식통을 인용해 `iTV`의 프로토타입 사양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iTV는 애플 LED 디스플레이인 `시네마 디스플레이`를 닮았으며 아이폰4S의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 `시리`와 카메라 솔루션 `i사이트`를 채택, 화상전화 솔루션인 `페이스타임`을 지원한다. 화상전화는 `시리`에 의해 구동된다.
특히 iTV는 얼굴 인식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기때문에 페이스타임을 이용해 화상전화를 할 경우 사용자가 이동하더라도 자동으로 얼굴을 추적해 전화통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한다. 거실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화상통화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분석가들은 애플이 빠르면 상반기중에 iTV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렇게 빨리 출시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피터 미섹 제프리 분석가는 애플TV 생산이 5~6월중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마크 모스코위츠 JP모건 분석가는 iTV가 수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애플이 독일의 TV및 스피커 제조업체인 `뢰베(Loewe)`의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뢰베`는 샤프와 라시에(La Sie)가 각각 29%, 11%씩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