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일본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업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충하고 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사용할 업무용 PC도 개발 중이다. 광고 매출 비중을 낮추고 다양한 수익원을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닛케이산업신문은 29일 구글이 일본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 사업을 확대한다고 보도했다.
우선 클라우드 제품군을 늘렸다. 이메일과 일정 관리 등을 클라우드로 일괄 제공하는 `구글 앱스`와 기업 네트워크상에서 문서 파일 등을 검색하는 `엔터프라이즈 검색`, 지리정보서비스 `지오(Geo)` 등 3종류를 판매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 플러스의 화상회의 `행 아웃`이나 지난 4월 선보인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구글 드라이브` 등도 함께 제공한다.
업무용 노트북 PC `크롬북`도 내놓는다. 크롬 운용체계(OS)를 탑재했으며 일본어 자판도 개발 중이다. 구글은 웹 검색과 클라우드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는 크롬북을 기업과 교육 기관에 집중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기능은 제한적이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보안과 유지 보수가 용이한 클라우드 단말기라는 것을 특장점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유통망도 늘린다. 구글 앱스만 판매하는 대리점 체제를 신규 서비스와 AS가 가능한 방향으로 확대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은 △서비스 판매 △고객 지원 소프트웨어 개발 △고객 업무 프로세스 혁신 등 전문 분야에 따라 대리점을 그룹화한다.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 강화는 구글 매출의 96%를 차지하고 있는 광고 비중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낮은 서비스 요금에 검색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 시스템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일본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은 선두 업체들이 다수의 고객을 확보하면서 선점하고 있어 아성을 무너뜨리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