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나소닉이 대규모 감원에 나선다. 지난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최근 4년 동안 3번째 인력 감축이다. 올 들어 NEC와 소니가 수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인력을 줄인 데 이어 파나소닉까지 합류해 당분간 일본 전자업계는 감원 태풍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29일 파나소닉이 연내에 본사의 인력 절반을 감원하거나 전환 배치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29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본사 인력 7000명 가운데 3000~4000명을 연내 희망퇴직 신청을 받거나 자회사에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 부문별로는 조달·품질보증·정보 시스템 등 사무 부문 4000명과 연구개발 2000명, 생산기술 1000명이 주요 대상이다.
파나소닉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의사 결정 구조를 슬림화하고 경비를 절감하는 한편 경영자원을 성장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다. 인력 감축으로 2012년 회계연도에 500억엔 흑자 전환이 목표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글로벌 TV사업에서 고전을 거듭, 7721억엔(약 11조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자회사인 산요전기 가전부문을 중국 하이얼에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해 2011회계연도에 국내외 전체인력 33만명 중 3만명을 줄였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