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남이 기상캐스터로!

단정한 미모의 여성들이 주로 맡고 있는 기상캐스터에 식스팩 근육질의 남자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 동영상은 국내 최대 민간 기상사업체 케이웨더(대표 김동식)가 제공하는 `내 마음의 날씨`라는 시청자 체험 날씨방송 서비스이다. 영상 속 기상캐스터에 도전한 남자는 화면을 꽉 채울 듯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면서 일명 `근육남 기상캐스터`로 불린다.

근육남 기상캐스터는 “맑은 날 데이트를 즐기는 것 보다는 헬스장에서 건강관리 체력관리를 하는 것이 더 기분도 상쾌해지고 몸에도 더 좋다”면서 “날씨와 운동은 `꼭 붙어 다니는 죽마고우`와 같다”면서 둘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한다.

동영상 속 근육남은 스튜디오에 들어서자 울퉁불퉁한 근육을 자랑이라도 하듯 상의를 벗고 연습에 들어간다. 이어진 큐 사인에 자신 있게 보디빌딩 자세를 취하면서 날씨예보를 전한다. 그러나 긴장을 한 탓에 대사를 까먹었는지 이내 고개를 떨어뜨리며, “해가 많이...”하며 올렸던 두 팔도 그대로 한참을 들고 있어 마치 벌을 받는 듯한 모습이 연출된다.

이후에도 기상캐스터의 역할이 쉽지 않은 듯 근육질 몸매와 달리 우왕좌왕 하는 모습에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낸다.

동영상 근육남 기상캐스터의 주인공은 퍼스널 트레이너 활동하고 있는 조준혁(29세)씨. 조씨는 한 때 사고로 팔을 못 쓸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재활을 위해 시작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지금의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시합을 앞두고 있는 현재 상황을 `소나기`로 표현하면서, 우승이라는 `맑은` 결과가 올 것이라며 이 날의 색다른 경험을 마무리 한다.

케이웨더는 근육남 기상캐스터처럼 출연을 원하는 다양한 분야의 참가자들 누구나 기상캐스터가 되어 날씨방송을 전하면서, 출연자가 처한 상황을 맑음, 흐림, 비 등 날씨상태와 날씨에 대해 다양하게 이야기를 전해주는 이색 날씨방송을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김동식 대표는 “날씨예보가 전문 분야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 속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느끼고 자신만의 날씨를 전하는 색다른 코너의 제공을 통해 날씨가 친근하게 느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동영상은 케이웨더 홈페이지(www.kweather.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