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대용량 메모리, 버벅임 없는 멀티태스킹
안드로이드 운용체계는 버전이 높아지면서 예전보다 높은 스마트폰 성능을 요구한다. 안드로이드 4.0만 해도 다양한 위젯과 동영상을 촬영 중 손떨림 방지는 물론이고 근거리무선통신(NFC)으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빔, 카메라로 얼굴을 인식해 잠금을 해제하는 페이스언록 같은 기능을 추가했다.
옵티머스LTE2는 메모리 2GB를 기본 제공한다. 스마트폰도 PC와 마찬가지로 메모리가 늘어나면 데이터를 미리 올려두고 작업할 수 있어 그만큼 성능이 높아진다. 애플리케이션과 운용체계 덩치가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대용량 메모리는 적절한 선택으로 보인다.
두뇌는 어떨까. 듀얼코어에 1.5㎓ 클록을 가진 퀄컴 스냅드래곤 MSM8960을 달았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스마트폰을 기지국과 연결해주는 베이스밴드 칩세트를 하나로 합친 원칩이다. 그 덕분에 본체 두께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전력소비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실제 성능은 어떤지 쿼드런트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으로 성능을 재봤다. 테스트는 모두 다섯 번 실시해 가장 높고 낮은 점수를 뺀 뒤 평균을 냈다. 쿼드런트는 CPU와 메모리, 그래픽, 입출력 등 스마트폰 기본 성능을 모두 고려해 절대값으로 보여준다. 이 제품의 종합점수는 4403점. 점수 자체는 같은 MSM8960을 쓴 스마트폰과 비슷하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메모리다. 7935점이 나왔다. 퀄컴이 공개한 스냅드래곤 MSM8960 메모리 점수가 7500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용량 메모리가 톡톡히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MP3 파일을 재생하면서 애플리케이션을 4~5개 실행해 봐도 버벅거리거나 느려지는 현상을 찾아보기 어렵다. 애플리케이션 실행 개수와 관계없이 인터넷 웹 서핑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