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닷컴, 버디미디어 8억달러 인수 임박

구글 제치고 계약 앞둬…CRM과 소셜미디어 마케팅 통합 솔루션 제공

클라우드컴퓨팅 기업 세일즈포스닷컴이 소셜미디어 전문 마케팅업체 버디미디어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미국 IT 전문매체 올싱스디지털(AllThingsD)이 30일 보도했다. 두 업체는 거래 가격을 8억달러 이상으로 하는 데 합의했으며 최종 계약만 남은 상태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세일즈포스닷컴, 버디미디어 8억달러 인수 임박

계약이 성사되면 소셜 마케팅 분야 최대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된다. 구글도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세일즈포스닷컴이 소셜미디어 마케팅사를 인수한 것은 지난해 3억2600만달러에 라디안6를 사들인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세일즈포스닷컴은 기업들이 모든 종류의 소셜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업체다. 10만개 기업을 고객으로 둔 이 업체는 지난해 매출 2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30억달러를 돌파할 계획이다. 버디미디어는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을 돕고 있으며 최근 트위터와 링크드인, 구글플러스로 사업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인수가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고객관계관리(CRM) 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버디미디어가 이를 소셜미디어 분야로 확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 IT 전문매체 기가옴은 “CRM은 단순히 제품 판매 과정을 관리하는 전통적 방식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이제는 소셜미디어에서 고객과 상호작용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이 버디미디어를 인수하면서 클라우드컴퓨팅 업계에 소셜미디어 마케팅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라이벌인 오라클이 지난 주 3억달러를 주고 버디미디어와 유사한 `비트루`를 인수했으며 어도비 역시 `이피션트 프런티어`를 올 초 인수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