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게임 시장 공략의 핵심은 `긴 호흡과 편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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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게임 시장은 시장 진입 초기 집중적 마케팅보다 장기적인 커뮤니티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신중현 온게임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중남미 게임 시장 공략법을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게임수출상담회 ITS GAME 2012 전략세미나에서 공개했다. 핵심은 긴 호흡과 고객 편의성이다. 긴 안목에서 서비스 계획을 잡고 선불카드 등 현지 결제수단의 확보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신 대표는 대표적 사례로 인구 2억명에 달하는 브라질을 들었다. 브라질은 신흥 게임 수출 시장이다. 인터넷 이용 인구는 8000만명, 게임 이용자는 2000만명으로 추정된다. 게임 이용자 25%에 해당하는 500만명이 온라인 게임을 즐긴다.

온게임엔터테인먼트는 2004년 문을 연 브라질 최초의 온라인 게임 유통 회사다. 이 회사는 한국 온라인 게임 `건바운드`를 시작으로 12종의 온라인 게임을 브라질 현지에서 서비스한다.

신 대표는 중남미 게임시장이 인구 숫자만큼 `엘도라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빈부 격차가 크고 인터넷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장이 크지 않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처럼 콘텐츠 지원 정책도 없고 인터넷 회선 비용도 높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중남미 게임 시장은 국내에 비하면 인터넷 속도가 10분의 1 수준”이라며 “반대로 인터넷데이터센터 비용은 한국의 10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일부 저가 통신사업자는 데이터 트래픽이 높아지면 일방적으로 접속을 차단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불안한 치안 문제로 PC방도 발달하지 않았으며, 온라인 게임 이용자의 80%가 가정에서 접속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액 소송제도가 발달해서 고객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크고 작은 소송에 시달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신 대표는 신중하게 검토해 장기적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중남미 시장에서 `히트 게임`이 안 나온 현실이 역설적으로 흥행 잠재력이 높은 증거라고 바라봤다. 직접 진출 이전에 영어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서비스로 이용자 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현지 결제수단과 연동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브라질의 주요 결제 수단은 은행 지로 서비스다.

신 대표는 “게임 이용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가 다른 나라는 게임 서비스 초기지만 브라질은 1년에서 1년 반 이상 걸린다”면서 “초기에 무리하게 돈을 쓰기보다 지속적 게임 내 마케팅과 이용자 커뮤니티 관리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게임 시장 SWOT 분석

자료:게임수출상담회 2012

중남미 게임 시장 공략의 핵심은 `긴 호흡과 편의성`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