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햇살에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이 계절을 그냥 보내기 아쉽다면, 가까운 테라스 카페를 찾아서 봄의 싱그러움을 만끽해 보면 어떨까?
![[윙스푼 테마맛집] 테라스 카페](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5/31/288628_20120531093033_459_0001.jpg)
테라스는 실내를 옥외로 연장해 차양과 담쟁이 등으로 그늘을 만든 공간이다. 확 트인 시야를 즐기면서 실내의 쾌적함과 편안함도 느낄 수 있어 최적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는다.
`테라스 카페` 하면 사르트르가 글을 쓰던 파리의 카페를 떠올리며 유럽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우리나라도 청담동을 시초로 홍대와 삼청동 일대에 테라스 문화가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카페이누(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02-323-2923)는 하늘과 맞닿은 테라스와 다락방이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치과의사가 운영하는 카페로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은 건강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아몬드 바나나 주스와 단호박 호두 우유가 인기다.
카페코(서울시 종로구 재동, 02-766-0909)는 주택을 개조해 만든 곳으로 벽화를 두르고 자갈이 깔려진 지중해풍 테라스가 있다. 융을 통해 커피를 내려 진하고 깊은 맛을 보이는 융드립커피를 선보인다.
청담동 터줏대감 카페74(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02-542-7412)는 뉴요커가 부럽지 않은 테라스를 자랑한다.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이 들어와 고풍스러운 외관이 더욱 부각된다. 다양한 브런치 메뉴가 있으며 간단한 스프나 샌드위치, 파니니뿐 아니라 든든하게 즐기는 파스타와 스테이크도 있다.
커피디자인(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031-8016-0987)은 앤티크한 분위기로 커피 박물관을 연상하게 만든다. 카페 인테리어를 전문으로 하다 그 노하우를 모아 직접 만든 곳. 초록색 지붕과 빨간색 테라스 지붕에서 유럽 가정집 분위기를 느낀다. 더치커피와 핸드드립 커피가 유명하며 커피에 곁들이기 좋은 수제 초콜릿과 와플도 맛있다.
커피명가 반(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051-746-8853)은 달맞이길에 위치해 멀리 바다가 보인다. 부산에서도 손꼽히는 명소로 테라스 의 푹신한 소파가 휴양지에 온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언덕위의집(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051-743-2212)은 해운대를 내려다보며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겸 카페이다. 치즈 맛이 살아있는 피자와 크림 스타게티가 인기. 밤에는 테라스에서 저 멀리 반짝이는 광안대교 불빛까지 볼 수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