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시네마] `공기인형` 고레에다 히로카즈 특별전

시네마테크협의회는 내달 6일부터 17일까지 일본 현대영화를 대표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별전을 상영한다. 극영화 데뷔작인 `환상의 빛`에서 최신작인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국내에 소개될 기회가 별로 없었던 `디스턴스`를 포함해 그가 만든 8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특별전이다. 11일 월요일을 제외하고 하루에 2~3편을 볼 수 있다.

[클릭시네마] `공기인형` 고레에다 히로카즈 특별전

고레에다 감독은 정규 영화교육 과정을 따로 거치지 않고 TV 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영화경력을 시작했다. 그 후 송아지를 키우는 초등학생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다큐멘터리인 `또 하나의 교육`(1991)을 연출했다. 1995년 미야모토 테루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환상의 빛`으로 베니스영화제 촬영상을 받으며 세계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시네마테크협의회는 “그의 영화엔 항상 슬픔의 정서가 깊게 배어있다”며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다룬 `걸어도 걸어도`나 아이들의 모험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같은 영화들마저 슬픈 여운을 남기는 것은 등장인물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실의 과정을 통과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차기작은 동일본 대지진을 다룬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