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개봉작] 미확인 동영상

`절대 클릭 금지! 절대 다운로드 금지!`

동영상을 클릭하면 죽는다.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든 저주 걸린 동영상, 피로 붉게 물든 봉제인형을 들고 있는 섬뜩한 소녀의 모습은 창을 닫아도 계속해서 또 다른 동영상으로 재생된다.

[금주의 개봉작] 미확인 동영상

명품 매장에서 일하는 `세희`(박보영)는 동생 `정미`(강별)를 돌보며 가장 노릇을 한다. 동생 정미는 저주가 걸렸다는 의문의 동영상을 본다. 이를 본 후 정미는 환영을 보며 섬뜩한 광기에 휩싸인다. 세희는 그런 동생을 바라보며 걱정과 두려움을 느낀다. 마치 귀신에 홀린 듯 동영상에 집착하던 정미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리고 세희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그 동영상을 본다.

영화는 제작진이 다리품을 팔아 발견한 폐가에서 찍었다. 주인공 박보영이 홀로 폐가에 들어가 직접 스마트폰을 들고 자신의 시선에서 촬영하기도 했다. 박보영은 촬영이 끝난 후 “살아오면서 이날만큼 무서웠던 기억은 없었다”며 폐가에서 오싹했던 후일담을 털어놨다.

이 장면은 공포 현장을 중계하는 UCC 형식으로 만들어져 관객의 공포와 불안을 극대화하고 스크린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현실처럼 체험하게 만든다. 미확인 동영상은 잔인한 장면을 많이 나열하지 않고 CCTV, 스마트폰, 웹캠 등을 활용해 긴장감을 높였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