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탄소거래시장 규모가 1760억달러로 1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WB)은 30일 연례 보고서에서 지난해 탄소거래량이 100억3000만톤으로 17%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탄소거래 평균가격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톤당 10달러를 밑돌았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의 탄소거래가 가장 많았다. EU 탄소거래시장 규모는 1480억달러로 10.4% 늘어나 세계시장 대부분을 차지했고 거래량은 4분의 3 이상에 달했다. 거래 가격은 1톤당 18.8달러로 2010년보다 4% 내렸지만 세계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WB는 지난해 탄소거래시장이 `아랍의 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유로지역 재정위기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거래가격은 EU가 오는 2020년 탄소배출 규제를 더 강화하면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