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게임 자율등급, 산업 발전 이끌어냈다

오픈마켓 게임 자율등급제도가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가져왔다. 스마트폰 게임의 신속한 공급과 이용자의 선택권 확대 효과를 냈다. 자율 규제가 산업 발전을 이끌어낸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게임물등급위원회(위원장 백화종)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오픈마켓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등급을 분류한 게임이 총 13만4300개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사전 심의를 받은 모바일 게임은 2600개다. 자율 등급제 시행 이후 시장에 나온 모바일 게임이 50배 이상 많아진 셈이다. 하나의 게임이 여러 오픈마켓에 중복 등록하는 현실을 감안해도 폭발적 증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7월 오픈마켓 자율등급분류 제도가 시행되면서 급격한 시장 변화에도 대처할 길이 열렸다. 사업자 스스로 이용연령을 분류했다. 개발사는 해외와 동시에 시장에 진입할 수 있고 소비자는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심의기간도 일주일 정도로 당겨졌다.

사업자에게 심의를 맡겼지만 우려했던 부작용은 미미했다. 폭증한 스마트폰 게임 숫자에 비해 제도 정착 초기임을 감안해도 피해는 적다. 정부도 고스톱, 포커 등 사행성게임이나 성인게임 심의는 게임위에 그대로 두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지난해 자체 시정 건수는 총 6000건이다. 올해 5월까지는 약 3000건이다.

송인기 게임위 실무관은 “제도 도입 초기에 한꺼번에 외국 게임이 등록되는 등 모니터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인기 게임은 반드시 점검하고 있지만 오픈마켓 게임이 계속 늘어나는 만큼 사후관리 중요성이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