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쇼핑몰 전산 오류 대책 "이상 무"

지난 24일 새벽 신발 매장 `ABC마트`의 온라인 쇼핑몰은 전산 오류로 전체 상품이 3만9000원으로 표시되는 사고가 있었다. 회사는 `사이트 안정화 기간 중 일어난 시스템 오류`라며 사과문을 올리고 피해 구매 고객의 개별 보상에 나섰다.

연중무휴 24시간 고객이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은 보상 여부를 떠나 전산 오류에 민감하다. 이에 각 업체들은 전산 장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약 2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오픈마켓 업체도 마찬가지로 최근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인한 트래픽 증가 상황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오픈마켓 업계는 가격 오기 문제를 수시로 모니터링 해 문제를 예방하고 있다. 판매자가 직접 올린 상품의 가격 오류가 의심되면 각 카테고리 담당자는 업체에 확인 후 판매하도록 한다. 만약 가격 오류로 인한 고객 피해 발생 때는 개별 연락을 취하고 구매 취소를 요청한다. 피해 여부에 따라 별도 보상 대책도 마련한다.

오픈마켓은 이벤트 등으로 인한 홈페이지 트래픽 관리 대책도 가동 중으로 프로모션 기획 단계부터 고려한다. 먼저 고객 접속이 몰릴 것을 염두에 두고 행사 시작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 별도 개발팀을 운영한다. 개발팀은 오픈 전 이벤트 사전 테스트를 통해 시뮬레이션 작업을 거친다. 업체 관계자는 “간혹 과부하에 따른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고객 피해가 발생 시 결제 완료 여부 등을 고려해 즉각 조치에 나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업체별로 일정 기간을 두고 서버 테스트 및 안정화 작업을 하고 있다. 전산장애 복구팀은 상시 대기하며 여분의 서버를 마련하고 재해 발생에 대비한다.

손주욱 인터파크 IT 보안파트장은 “ABC마트 온라인 사고는 홈페이지 안정화를 충분히 못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홈페이지 장애 및 재해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사이트 개편 시 충분한 전산 안정화 기간을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해킹 등 돌발 상황 대비를 위해 항상 웹 취약점 점검 및 모의해킹 등 철저한 보안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