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가 `제25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에서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았다. 1998년부터 전국 우체국과 IT자원을 활용해 국가 정보화 격차 해소를 위해 크게 기여한 것이 인정받은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그동안 `사랑의 그린PC 운동`을 통해 약 8만여 대의 우체국 중고 PC를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정보화 소외계층과 비영리단체에 지원했다. 우체국에서 기증하는 PC는 일반 기증 PC와 달리 최근까지 사용하던 것이어서 성능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2006년부터는 행전안전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코트디부아르 등 해외 저개발국가 6개국에 중고 PC 1100대를 지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별도의 `우정IT 수출증진협의회`를 구성 운영하면서 해외국가와의 우정IT 협력 양해각서 교환 등으로 국내 우정IT기업의 해외수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우체국 시설을 활용해 정보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도 실시했다.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전국 우체국에 108개의 정보교육센터를 운영해 모두 28만 명의 장애인, 노인 등에게 무료로 교육을 실시했다. 현재는 이와 관련한 교육 기능 및 시설이 모두 지자체로 이관되어 지역정보화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우체국은 국민들의 인터넷·정보화 불균형 해소에도 크게 기여했다. 과거 인터넷과 PC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정보화가 취약한 농어촌, 도서벽지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우체국에 `인터넷플라자 PC`를 설치해 지역주민 누구나 쉽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해 말부터는 전국 1,700개 우체국에 `와이파이(Wi-Fi)존`을 구축해 모바일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올해 말로 아날로그 방송이 중단됨에 따라 산간도서벽지 등 디지털방송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디지털컨버터 및 안테나를 무상으로 보급하는 사업을 전국 우체국을 통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우체국고객만족센터와 홈페이지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크게 강화했다. 고객만족센터는 장애인을 위해 별도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상담과 영상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체국에서 운영하는 모든 홈페이지는 한국정보화진흥원으로부터 `웹 접근성 인증마크`를 획득하고 장애인·비장애인 차별없는 정보 접근 및 이용이 가능토록 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사랑의 PC 기증과 웹 접근성 강화 등을 통해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주민의 이웃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