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 불안 여파로 3% 가까이 급락하며 `블랙먼데이`로 시작했던 코스피가 주간 0.1% 상승하며 안정을 찾았다.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불안정 흐름을 더 크게 타며, 주간 기준 2.15%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번주 흐름에 있어 일단 중국의 금리인하를 얻어냈고, 미국에서 추가 부양의지도 확인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시장이 확고부동한 안정 영역에 들어섰다거나 획기적인 전환점을 돌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중국과 미국이 아닌 유럽 쪽의 움직임이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공은 위기 진앙지인 유럽으로 넘어갔다. 2차 총선에서 그리스 국민들이 긴축 의지를 보여주고 유럽 정치권 역시 구체적이고 공격적인 정책으로 화답해야만 확실한 터닝포인트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러나 그리스 국민들이 또다시 긴축을 거부하고 유럽의 정치권 역시 정책 집행에 소극적으로 나설 경우 시장은 다시 혼란의 소용돌이로 빠져들 수 있다. 여전히 중심을 잡고, 매수 타이밍을 신중하게 저울질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2차 총선 결과와 구체적인 정책 도출 전까지는 위기와 기대감 사이 공방이 계속될 것”이라며 “20일 이동평균선 중심의 등락을 감안한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변동성이 더 큰 만큼 안정을 찾을 때까지 적극적인 매매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추세를 예상하고 대응하기보다는 종목별로 단기 대응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권고도 나온다. 이번주 경제지표 중에는 미국 소매판매와 소비심리지수, 물가지수 등이 관심이며 중국 통화지표에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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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