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여대생(아름이)이 글로벌기업의 연구개발(R&D) 노하우를 체화할 기회가 활짝 열린다. 롤 모델을 세우고, 자신을 다듬어 글로벌 여성 인재로 커나갈 수 있는 무대가 만들어진다.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 센터장 이혜숙)는 다국적 기업과 연계해 `WISET 글로벌 멘토링` 사업을 전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첫번째 기업은 제너럴일렉트릭(GE)코리아다.
GE코리아는 하드웨어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바이오 제약 공정 등 R&D 분야 전문 여성인력 다섯 명을 멘토로 선발했다. 멘토는 모두 전자공학·화학생물공학·전자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이공계 여성이다.
책임 멘토를 맡은 안은영 GE코리아 하드웨어 설계부문 차장은 “담당 분야인 설계에 관심이 많은 학생에게는 설계 장비를 직접 운용하거나 설계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려주고 싶다”며 “GE에 있는 기술 여성 인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 진로 정보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GE는 `우먼앤테크놀로지(Women&Technology)`라는 기술여성 전문 네트워크를 갖추고 소통과 협력 연구를 진행한다.
멘티로 뽑힌 여대생은 전국 대학에서 선정된 이공계 15명이다. WISET에서 멘토링 계획과 인성 등을 평가해 선정했으며 경쟁률은 3:1에 달했다. 멘티로 뽑힌 이상아(이화여대 환경공학과 석사과정)씨는 “멘토로 부터 여성 공학인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인생 선배로서 조언 등을 듣고 배우고 싶다”며 “멘토링 프로그램이 단기간으로 끝나지 않고 진로와 인생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첫 글로벌 멘토링 사업은 6개월 간 진행한다. 멘토와 멘티는 6개월 간 최소 3차례 이상 오프라인 모임을, 한 주 한 차례 이상 온라인 멘토링 시간을 갖는다. GE코리아를 직접 방문해 멘토의 업무 현황과 기업 문화를 배울 수도 있다.
이혜숙 WISET 소장은 “기업은 이공계 잠재 인력 확보를 통해 우수한 여성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며 “멘토링 봉사를 통한 기업의 사회 공헌 이미지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WISET 글로벌 멘토링 사업의 중요한 특징중 하나는 온라인 매칭이 강화된 점이다.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로 상담을 하거나 관심 업무를 배울 수 있다. WISET에서는 스마트폰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아이폰용 멘토링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멘토링이 가능하다. 올해 안드로이드용 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WISET 측은 “오프라인 멘토링 프로그램으로는 멘토가 업무 시간 상 많은 시간을 할애 할 수 없다”며 “스마트폰을 이용한 멘토링 앱을 통해 시간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표/WISET 글로벌 멘토링 프로그램 선정 멘토
자료:GE코리아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