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처음으로 오픈소스 기반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멀티 가상 데이터센터 서비스가 일본에서 상용화됐다.
10일 닛케이산업신문에 따르면 NTT커뮤니케이션즈(이하 NTT컴즈)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를 단일 데이터센터처럼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달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오픈소스 기반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 `오픈플로우`를 최초로 적용해 여러 데이터센터 간 네트워크 연결 시간을 크게 단축시킨 것이 특징이다.
NTT컴즈는 그동안 본사와 해외 데이터센터 간 네트워크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수동 설정 변경으로 5일가량 소요됐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 분 내에 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태국 홍수 사태와 같은 대규모 자연 재해가 발생하면 데이터센터 거점을 즉시 해외로 이전할 수 있어 고객사의 주요 데이터나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여름철 전력난이 심각한 일본은 전력 공급이 크게 부족한 시기에 해외로 데이터를 쉽게 옮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NTT그룹 계열인 NTT컴즈는 지난 1월 인도 데이터센터 기업을 인수하고 최근 영국 사업자 지분을 확보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해왔다. 이번 클라우드 서비스를 일본과 해외에 위치한 129개 데이터센터에 순차적으로 도입하면서 본격적인 해외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
◆용어설명=오픈플로우(OpenFlow)
오픈소스 기반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 다양한 네트워크 장비 업체와 상관없이 사용자가 네트워크 통제권을 갖는 표준 프로토콜을 만드는 신개념 라우팅 프로토콜 기술이다. 스탠포드 대학과 UC버클리에서 6년간 공동 연구로 개발했으며 IBM과 HP, 주니퍼네트웍스 등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