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3, 블리자드 비켜! 넥슨+엔씨 연합군의 무기

“국내 PC방 게임점유율 상위 1, 2위가 외국 게임으로 바뀌었고 게임시장은 이제 글로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혈맹`을 맺은 이유를 직접 설명한 말이다. 지금 우리나라 PC방을 점령한 게임은 블리자드 `디아블로3`다. 지난달 출시 이후 국내 최대 동시접속자 43만명을 기록하며 게임 시장을 평정했다. 게임 산업의 중심이 스마트폰과 모바일 게임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글로벌 게임 기업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PC 온라인게임 기반 국내 게임 기업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디아3, 블리자드 비켜! 넥슨+엔씨 연합군의 무기

디아3, 블리자드 비켜! 넥슨+엔씨 연합군의 무기

넥슨과 엔씨소프트 기업 가치를 더하면 세계 1위 게임 기업 블리자드에 맞먹는다. 지난 8일 기준 넥슨 시가총액은 5706억엔(8조4581억원), 엔씨소프트는 5조8639억원이다. 두 회사를 더하면 블리자드 시가총액 131억달러(15조3794억원)에 거의 육박한다.

넥슨 혼자서도 기업 가치는 미국 주요 게임 업체 EA와 징가를 앞선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대략 5조원 안팎이다. 온라인게임과 부분유료화 모델의 가능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게임 라인업 측면에선 넥슨과 엔씨 연합군이 훨씬 다채로운 구성을 자랑한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워크래프트·디아블로 등 소수의 핵심 게임 시리즈를 중심으로 열혈 게임팬들을 겨냥한 명품 게임에 주력한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성인에서 어린이·청소년에 이르는 다양한 고객을 아우른다. 엔씨소프트는 리지니와 아이온에 이어 이달 출시 예정인 `블레이드&소울`로 이어지는 대작에 강점을 갖는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카트라이더 등 캐주얼 게임이 강하다. EA와 `FIFA 온라인3` 협력도 유력해 스포츠 장르까지 손을 뻗쳤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