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가속기연구소(소장 조무현)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원장 이수용)이 암치료 등 의료용 가속기 연구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은 12일 포항가속기연구소 행정동에서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를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세계적으로 암 치료용 방사선 치료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의료용 선형가속기 개발을 추진해왔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지난 20년간 가속기 운영 및 개발 노하우를 쌓아온 기관이다.
양측은 각자의 노하우를 결합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가입된 저개발국 의료지원사업을 위해 저가형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조무현 소장은 “소형 의료용 전자빔 가속기는 국내 최초로 개발되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며 “이번 협약으로 한국 암 치료용 가속기 개발 기술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