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장보고기지 건설, 국제사회 공식 동의 얻어

정부가 남극 장보고기지(제2기지) 건설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식 동의를 얻었다. 국토해양부는 11일(현지시간) 호주 호바트에서 개막한 제35차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ATCM)에서 우리 정부가 제출한 남극 장보고기지에 대한 `포괄적환경영향평가서(CEE)`가 채택됐다고 12일 밝혔다. CEE는 남극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남극 활동을 하는 경우 남극조약협의당사국 동의를 얻기 위해 제출하는 필수 문서다.

남극 장보고기지 건설, 국제사회 공식 동의 얻어

CEE가 공식 채택됨에 따라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한 장보고 기지건설 작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게 됐다. 회의에서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 호주, 인도, 이탈리아 등 10개국은 친환경적으로 기지를 건설하려는 우리나라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탈리아는 공동연구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국토부는 남극 제2기지 건설을 통해 남극해 연구, 기후변화, 우주과학, 남극지형·지도 연구 등 기초과학 역량 강화의 기반을 마련하고 남극의 잠재적 자원 부존 가능성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극 장보고기지=남극 테라노바 만 연안에 건설할 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 세종기지의 지리적 편중을 극복하고 남극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계획됐다. 총사업비 1067억원으로 2014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한다. 기지가 건설되면 영하 40도의 극한 기온과 초속 65m 강풍에도 60여명이 안정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장보고기지 개요

목적: 남극 연구하기 과학기지

위치: 남극 테라노바 베이 연안

기간: 2006년~2014년

총사업비: 1067억원

주관연구기관: 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

시행사: 현대건설 컨소시엄

사업규모: 건축연면적 4,458㎡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