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펙스, 자원채굴 소프트웨어 개발사 패러다임 10억달러 인수

세계 7위 사모펀드(PEF)인 영국 아펙스 파트너스와 기술투자 사모펀드 JMI에쿼티가 자원채굴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패러다임`을 10억달러에 인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 보도했다.

1987년 이스라엘에 설립된 패러다임은 2002년 미국 사모펀드 폭스페인에 1억달러에 인수된 뒤 10년 만에 몸값을 10배 올리는 데 성공했다.

패러다임은 전 세계 바닷속 지형을 파악하고 이를 3D 지도로 제작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다. 석유나 가스 시추 지점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러시아 가스프롬이나 프랑스 토털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고객이다. 세계적 자원개발 컨설팅 업체 핼리버튼이나 슐럼버저와 경쟁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는 최근 사모펀드가 눈독을 들이는 몇 안 되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1월 KKR는 해저자원탐사 기업 삼손을 72억달러에 사들였고 한 달 뒤 라이벌 사모펀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자원탐사 기업 엘 파소에 71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