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검색 결과 논란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R&D총괄 사장은 12일 광화문에서 열린 `검색 인사이드` 기자간담회에서 검색의 중립성을 강조했다. 구글 검색의 작은 변화가 많은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조 사장은 “구글은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기계적 알고리즘에 따른 검색 중립성을 지켜나가는데 우선순위를 둔다”고 말했다. 구글이 자체 콘텐츠를 만들지 않고 해당 정보가 있는 사이트로 최대한 빨리 사용자를 내보내는 검색엔진 사업모델을 고집하는 이유기도 하다.
조 사장은 “자체 콘텐츠가 있으면 외부 정보와 자체 정보 중 어느 쪽을 우선할지 딜레마가 생기기 마련”이라며 “콘텐츠 생산보다는 플랫폼 구축에 주력한다”고 말했다.
국내서도 포털 외부에 좋은 정보가 많이 쌓이면서 차츰 구글 검색이 힘을 얻을 것이란 기대도 비쳤다. 그는 “사용자에겐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현재는 포털이 이런 점에서 앞서지만 곧 외부 콘텐츠가 이를 넘어서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새 검색 서비스 `지식 그래프`도 새로운 차원의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지식 그래프는 웹페이지 내 특정 단어의 의미와 문맥을 파악하고, 이를 연관된 다른 문서와 연결해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서비스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