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의 업무혁신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스마트워크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이를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과 서비스 제공에 주안점을 둔 업무 프로세스 변화와 사회적 인식 변화가 필수로 지적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2012년 스마트워크 정책간담회`에 주제발표자로 참석한 장후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업무에 투입하면서도 노동시간당 GDP는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어 업무 환경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업무 혁신 중 새 근무 형태 도입이 필요한데 스마트워크 시스템은 그 답 중의 하나”라고 제안했다.
장 연구위원에 따르면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 근로자 연평균 노동시간은 2193시간으로 미국 1681시간, 일본 1714시간, 영국 1646시간, 프랑스 1554시간, 독일 1390시간을 훌쩍 넘었다. 반면에 노동시간당 GDP는 미국 56.8달러, 프랑스 54.7달러, 독일 53.1달러에 비해 겨우 25.2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장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기업의 업무 혁신이 필요하며 스마트워크 시스템 도입은 하나의 방법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우코닝, KPMG, 페어팩스카운티, 네덜란드 등 스마트워크시스템 도입 사례를 들어 △기업, 근로자, 정부 3자 간 공감대 형성 △업무와 근로자 적합성 분석 △IT 기반 환경 구축과 스마트워크 촉진 지원정책 △스마트워크 문화 확산 등으로 스마트워크 도입운동을 벌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패널토의에서 권기재 KT 상무는 “18대 때 무산된 스마트워크촉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전우직 ETRI 단장은 “업무 간, 기존 인프라 간 연계를 위해서도 스마트워크 표준화 문제를 서둘러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석호 연세대 교수는 “여성, 청소년, 노인 등 근로취약계층과 블루컬러 계층에게도 스마트워크 도입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장소가 필요하다면 접근성과 장소활용성이 우수한 교회·성당 등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지적했다.
권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