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석 올림푸스한국 대표가 전격 해임됐다.
올림푸스한국은 12일 “올림푸스 본사가 지난 5일부로 방일석 대표를 해임했다”며 “일본 본사 감사단이 한국법인에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는 방 대표의 비리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 본사에서 터진 대규모 회계부정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방 대표에 대한 감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일방적인 해임 통보여서 논란을 예고했다. 방 대표 측은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 대표는 삼성전자 일본주재원을 지냈다. 2000년 올림푸스한국 초대 법인장으로 부임한 후 약 12년 이상 국내 사업을 이끈 장수 CEO다. 국내 초창기 디지털카메라 시장 형성에 주효한 역할을 하며 본사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올림푸스 본사의 첫 외국인 등기임원으로 등재했으며 카메라 외에 의료장비 사업에 이어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시장까지 진출해 성장을 이끌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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