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음악서비스 저작권 타결 임박…온라인음악시장 빅뱅 예고

뜨거운 감자였던 클라우스 음악서비스 저작권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씨넷은 13일 아마존이 클라우드 뮤직서비스 저작권 문제를 놓고 소니뮤직, 유니버셜뮤직, EMI, 워너뮤직 등 4대 음반사들과 진행해왔던 협상이 최종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번 주 내로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이 음반사들과 `껄끄러운` 관계 청산에 물꼬를 터주면서 애플, 구글 등 후발사업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 `클라우드 드라이브`, 애플 `아이튠즈 매치`, 구글 `구글 뮤직` 등 클라우드 방식 음악서비스는 그간 법적으로 모호한 영역에 속해 있었다. 사업자들은 이용자의 `폐쇄적인` 저장 공간인 클라우드 드라이브에 음원을 담는 것이라 저작권 문제가 없다고 인식하고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음반사들은 반드시 사전에 라이선스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 지난해 3월 처음으로 관련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음반사들과 관계를 정리하지 않고 시작했기 때문에 이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랩소디나 스포티파이 같은 스트리밍 방식 음악서비스 업체 모두 음반회사들과 라이선스를 체결한 상태였다.

아마존과 음반사들의 합의에 대힌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관련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용자가 음원을 업로드할 때마다 로열티를 내는 등의 형식이 될 수 있다”며 “방식이야 어찌됐든 비용추가에 대한 부담은 고스란히 이용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면서 클라우드 음원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아직 3G망이나 와이파이를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되는 음악의 질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편의성을 앞세워 이용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한다. 프랭크 질레트 포레스터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5년간, 사용자는 자신의 중요한 정보를 `백업`하는 대신 아마존 클라우드 드라이브와 같은 서비스에 저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은 이날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에서 클라우드 음악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iOS용 플레이어 앱을 선보였다. 이 앱을 이용하면 아이튠스를 통하지 않고도 음악을 구입하거나 감상할 수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