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오는 21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KOTRA는 무역입국을 주창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1962년 설립한 이래 수출시장을 개척하고 확대해왔다. 투자유치와 중소기업 해외진출을 도와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는 데 역할을 했다. 대한민국 무역발전과 함께 반세기를 걸어왔다.
설립 당시 네 곳으로 시작한 해외무역관은 81개국 119곳으로 늘어났다. 설립 초기만 해도 대한민국 무역은 보따리장수 수준이었다. 시장 개척을 위해 세계 곳곳 안 다닌 곳이 없을 정도였다. 1960년대에는 국제박람회에 활발하게 참가해 수출 붐 조성을 주도했다. 1980년대에는 동서 냉전의 영향으로 거래가 어려웠던 북방시장 개척에 앞장섰다. 1990년대 후반에는 외국인투자유치 기능을 신설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중소기업을 위한 지사화 사업, 해외투자진출 지원, 공공조달, 방산물자 교역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단순 제조업 수출 지원 기능을 넘어 서비스 사업 지원으로 확대했다. KOTRA가 50년 세월을 걷는 동안 대한민국은 무역규모 1조달러를 넘어서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오영호 KOTRA 사장은 창립 50주년을 일주일 앞둔 14일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더 큰 시장을 향한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이 돼 무역 2조달러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다짐했다.
지천명을 맞는 KOTRA의 길은 아직도 멀다. 무역 2조달러 달성이라는 험난한 여정을 헤쳐 나가야 한다. 과거 영국과 이탈리아가 무역 1조달러를 달성했다가 물러선 예도 있다.
KOTRA는 공기업 혁신으로 다른 공공기관의 모범사례가 되기도 했다. 새로운 50년을 맞아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프런티어를 자처한 KOTRA에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