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시작되면 해수욕장, 야외수영장 등 밖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강한 햇빛 아래에 있을 때 신경쓰이는 것이 있다. 바로 자외선이다. 자외선은 태양광선 중 가시광선의 자색(보라색)보다 짧은 광선을 의미해서 약어로 UV(Ultraviolet)라 한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A(UV-A)·자외선B(UV-B)·자외선C(UV-C)으로 구분된다.
자외선을 쬐면 인체 면역계 약화와 피부암 발생률 증가한다. 피부의 광노화를 일으킬 수 있다. 광노화는 피부가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색소침착증이 생기고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감소해 피부탄력이 떨어지고 굵은 주름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자외선은 적도 부근으로 갈수록, 고지대일수록, 내륙보다는 해안지역이, 겨울보다는 여름에 더 강하다.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가 자외선 양이 가장 많으며 구름 낀 날도 맑은 날의 50% 정도 자외선을 받는다. 자외선을 막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자외선차단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자외선이 강한 계절인 여름철을 맞아 자외선차단제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자외선차단제는 차단효과에 따라 SPF(자외선차단지수)와 PA(자외선차단등급)으로 나뉜다. SPF는 자외선 B의 차단정도를, PA는 자외선A의 차단정도를 나타낸다. SPF는 숫자가 높을수록 PA는 `+`개수가 많을수록 효과가 크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때는 사용목적과 피부타입을 고려해야한다. △산책, 출·퇴근 등 일상생활과 간단한 야외활동의 경우 SPF20/PA+ 이상의 제품 △해양스포츠나 스키 등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SPF30/PA++이상 제품 △자외선이 매우 강한 지역(고지대 등)에서는 SPF50/PA+++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전 노출되는 피부에 골고루 피막을 입히듯 약간 두껍고 꼼꼼히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손, 의류 접촉, 땀 등에 의해 소실될 수 있어 2~3시간마다 계속 덧바르는 것이 좋다.
식약청은 “여드름 치료제, 항히스타민제, 설파제, 3환계 항우울증 등의 의약품 사용자는 태양광선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한다”며 “광독성 또는 광알레르기성 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