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은 잊었다. 완전한 모바일 기업으로 변신한다.`
KTH가 내달 31일 자사 포털 파란을 종료한다. 모바일 서비스에 기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선언이다. (본지 2012년 6월 11일자 2면 참조)
![KTH, 안 되는 건 안 돼~ 우린 모바일 기업!](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6/15/294706_20120615192158_258_0001.jpg)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한 포털 파란을 정리하고 스마트폰 시대에 맞는 모바일 서비스에 주력한다.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아임인과 사진 기반 SNS 푸딩투 등을 기반으로 수익 창출에 나선다.
◇안될 서비스는 과감히 버린다=KTH는 하이텔 시절 PC통신 시장 1위에 안주하다 인터넷 대응에 늦은 뼈아픈 경험이 있다. 2004년에야 파란을 출범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1%대 시장점유율에 머물렀다.
파란 종료 결정은 스마트폰 시대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최근 3년 간 주요 포털의 페이지뷰가 15~30% 줄어드는 등 유선 웹의 정체가 뚜렷해진 것도 결정을 재촉했다. 개인화 서비스와 타깃 광고가 가능한 스마트폰 시장의 가능성에 올인한다.
◇모바일 수익 모델 개척=파란에 투입하던 인력과 비용을 돌리면서 모바일 역량이 강해졌다.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소셜과 위치 서비스에 힘을 모은다.
오프라인 생활과 밀접한 위치기반 서비스 아임인은 모바일 마케팅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푸딩 등 이미지 기반 SNS도 2800만 사용자를 기반으로 소셜 서비스에 맞는 수익 모델을 만든다는 목표다.
하이브리드 앱 개발 플랫폼과 클라우드 등 핵심 기술 개발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웹플랫폼 앱스프레소를 공개했고 모바일 콘텐츠 저작 도구도 개발 중이다. 대용량 분산처리와 검색엔진, 통합 미디어 플랫폼 등 클라우드 관련 기술도 확보했다.
임완택 KTH 모바일사업부문장은 “모바일 서비스 성공은 사용자가 얼마나 많이 들어와 머무르고 습관적으로 사용하는지에 달려 있는데, 푸딩과 아임인은 이런 측면에서 성공적”이라며 “현재 모바일에 맞는 수익 모델이 형성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8년 만에 파란 퇴장=KTH는 내달 31일 초기화면과 메일, 검색, 지역정보, 블로그 등 파란의 16개 하위 서비스를 종료한다.
메일과 블로그는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이관, 회원이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전 신청을 하면 다음 메일에서 파란 계정으로 메일을 주고받고, 다음 티스토리에 파란 블로그를 옮길 수 있다. 개인 데이터 백업도 지원한다.
KTH 주요 모바일 사업 분야
KTH 주요 연혁
2012년7월종합 포털 파란 종료
2월 `푸딩.투` 앱 출시
2011년12월푸딩시리즈 2000만 다운로드 돌파
5월개방형 인증 도입
3월하이브리드 앱 개발 프레임워크 `앱스프레소` 런칭
1월N스크린 플랫폼 `플레이` 시작
2010년10월파란, BI 및 유무선 초기화면 개편
7월푸딩카메라, 아임인 앱 출시
6월푸딩얼굴인식 앱 출시
2008년9월모바일 포털 `파란미니` 오픈
2007년10월`파란게임`을 `올스타`로 브랜드 변경
2004년12월파란메일 1GB 서비스 오픈
7월포털 파란 오픈
2003년3월회사명 `케이티하이텔`로 변경
1999년12월코스닥 상장
7월한국통신하이텔로 사명 변경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