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카카오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카카오팀` 메시지의 `보이스톡 3G데이터 현황 기상도`를 통해 14일 측정된 보이스톡 음성데이터 손실률을 공개했다.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카카오톡 논란과 망 중립성 토론회`에서 카카오 이석우 공동대표가 "앞으로 보이스톡 음성 데이터 손실율을 매일 공개하겠다"고 밝힌데 이은 것이다.
카카오는 국내 이통3사와 일본, 미국 이통사의 음성 데이터 손실율을 `연결상태`로 정리해 카카오팀 플러스친구 가입자들에게 제공했다. 이에 따르면, SKT와 KT, LGU+등 국내 이통 3사는 모두 대화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를 나타내는 `비` 기상도를 받았다. 일본과 미국은 깨끗한 대화가 가능한 상태를 나타내는 `해`다.
기상도는 각 이통사의 손실율 수치도 공개했다. SKT와 KT는 10% 초반대의 손실율을 보였으며 LG유플러스는 50%에 가까운 손실율을 나타냈다. 일본과 미국 이통사는 1% 내외의 손실율이다.
카카오팀은 "손실율이란 음성을 상대방에게 보냈을 때 전달되지 못한 데이터의 비율로, 손실율이 높을수록 대화가 어렵습니다. 위 손실율은 요금제와 무관하게 3G에서 사용한 보이스톡의 평균값입니다"며 손실율이 높은 국내 이통 3사의 보이스톡은 통화 품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카카오의 손실율 측정에 대한 정확성 여부가 불명확한 상태에서 공개되는 보이스톡 기상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카카오가 선정한 모집단에 보이스톡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는 SKT와 KT의 4만원대 요금제 가입자가 포함 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종민 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