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충전에 안테나기능까지? '만능우산' 등장

[장길수의 IT인사이드](329)휴대폰 안테나·충전 겸용 우산

휴대폰충전에 안테나기능까지? '만능우산' 등장

영국 이동통신사업자 보다폰이 휴대폰 안테나와 충전 기능을 갖춘 우산을 내놓았다.

평소 흐린 날이 많은 영국 기후에 적합한 발명품이다.

보다폰 공식블로그에 따르면 런던 컬리지대 케네스 통 박사는 우산 덮개 부분에 2볼트 태양광 패널(솔라셀) 12개와 안테나를 장착해 휴대폰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으며, 휴대폰 수신 감도까지 높일 수 있는 우산을 개발했다. 케네스 통 박사는 안테나 및 마이크로웨이브 전문가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의 명칭은 `Vodafone Booster Brolly`이며 약칭 `보다-렐라(Voda-brella)`로 불린다. 통 박사는 둥근 우산 덮개 부분에 솔라셀을 부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해결 방안으로 나온 게 플렉시블 솔라셀이다. 둥근 우산 표면에 휠 수 있는 솔라셀을 장착해 난제를 를 해결했다.

이 우산은 휴대폰을 장착할 수 있는 거치대를 장착하고 있으며, 태양광 충전 시스템과는 USB포트로 연결해 휴대폰을 바로 충전할 수 있다. 플래시 기능도 있어 야간에는 플래시로 사용 할 수 있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더라도 우산에 휴대폰을 거치하면 핸즈 프리 상태로 통화할 수 있으며 감도가 약화된 휴대폰 신호를 증폭시켜주기 때문에 우산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굳이 이동중이 아니더라도 수신감도가 약한 곳에 우산을 펼쳐놓으면 수신 감도를 높일 수 있어 쓰임새를 굳이 우천용으로 제한할 필요는 없다. 무게는 800그램 정도다. 들고 다니기에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이 제품은 골프용 양산이나 햇빛이 강한 날 양산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태양빛이 강한 날에는 태양 에너지를 축적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보다폰은 이 제품을 올여름 열리는 각종 페스티벌이나 이벤트에 가입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통 박사는 “이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은 마치 자신이 제임스 본드가 된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