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동통신사업자 보다폰이 휴대폰 안테나와 충전 기능을 갖춘 우산을 내놓았다.
평소 흐린 날이 많은 영국 기후에 적합한 발명품이다.
보다폰 공식블로그에 따르면 런던 컬리지대 케네스 통 박사는 우산 덮개 부분에 2볼트 태양광 패널(솔라셀) 12개와 안테나를 장착해 휴대폰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으며, 휴대폰 수신 감도까지 높일 수 있는 우산을 개발했다. 케네스 통 박사는 안테나 및 마이크로웨이브 전문가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의 명칭은 `Vodafone Booster Brolly`이며 약칭 `보다-렐라(Voda-brella)`로 불린다. 통 박사는 둥근 우산 덮개 부분에 솔라셀을 부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해결 방안으로 나온 게 플렉시블 솔라셀이다. 둥근 우산 표면에 휠 수 있는 솔라셀을 장착해 난제를 를 해결했다.
이 우산은 휴대폰을 장착할 수 있는 거치대를 장착하고 있으며, 태양광 충전 시스템과는 USB포트로 연결해 휴대폰을 바로 충전할 수 있다. 플래시 기능도 있어 야간에는 플래시로 사용 할 수 있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더라도 우산에 휴대폰을 거치하면 핸즈 프리 상태로 통화할 수 있으며 감도가 약화된 휴대폰 신호를 증폭시켜주기 때문에 우산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굳이 이동중이 아니더라도 수신감도가 약한 곳에 우산을 펼쳐놓으면 수신 감도를 높일 수 있어 쓰임새를 굳이 우천용으로 제한할 필요는 없다. 무게는 800그램 정도다. 들고 다니기에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이 제품은 골프용 양산이나 햇빛이 강한 날 양산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태양빛이 강한 날에는 태양 에너지를 축적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보다폰은 이 제품을 올여름 열리는 각종 페스티벌이나 이벤트에 가입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통 박사는 “이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은 마치 자신이 제임스 본드가 된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