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7명은 거대 경제권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 경쟁 촉진을 통해 우리 경제 체질이 강화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FTA가 국내 경제의 체질 강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0.2%에 달했다.
소비자의 71.2%는 `FTA가 소비자 선택폭 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체결국과 관계발전에 도움된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전체 63.2%, `국내산업 및 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될 것`이란 응답은 60.0%에 달했다.
한·EU FTA로 인한 가격인하효과를 체감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EU산 제품 가격인하 체감시기로는 `2~5년 이내`(55.0%), `5~7년 이내`(27.0%), `7년 이상`(10.8%), `2년 이내`(7.2%) 순으로 예상했다.
향후 EU산 상품 구매의향에 대해서는 80.0%가 `있다`고 답했다. 구매 희망상품(복수응답)으로는 농산물(67.0%), 주류(59.0%), 가공식품(54.3%), 축산물(47.5%), 명품·잡화(42.3%), 화장품(42.0%) 순이다.
FTA 관련 개선과제로는 `판매가격 모니터링 강화`(29.4%)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합리적 구매선택을 위한 상품 및 안전정보 제공`(26.2%), `소비자 피해구제 강화`(18.6%), `수입상품 유통구조 개서`(13.0%) 등을 들었다.
정상익 대한상의 유통산업정책실장은 “단계적인 관세철폐로 가격인하, 선택폭 확대 등 소비자 후생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며 “FTA 효과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저렴하고 질 좋은 상품공급 확대 등 관련기업의 노력도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