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은 자신들이 가장 많이 쓰는 냉장고, 세탁기에는 아직까지 스마트 기능이 이식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스마트에 가장 부합하는 기기를 휴대폰으로 여겼다. 연상 이미지도 `똑똑하다` `편리하다`를 떠올렸다. 주부들은 스마트폰 외에 냉장고, 세탁기, TV의 스마트한 기능에 공감하지 못했다.
주부들이 스마트한 가전제품으로 꼽은 것은 휴대폰(91.7%)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스마트패드(태블릿PC) 3.3%, TV 2.5%, 로봇 청소기 1.7% 순으로 나타났다. 실질적으로 주부 손길을 덜어줄 수 있는 냉장고, 세탁기 등은 순위에도 들지 못했다. 스마트 가전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시점에는 스마트폰이 가정 내 번거롭고 불편한 일들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마트의 연상 이미지로 `똑똑하다`가 41.2%, `편리하다`가 31.9% 순으로 높았으며, `진보적이다` `혁신적이다` `자유롭다`는 각각 1.7%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스마트의 의미가 생활 전반을 바꿔 놓은 수단이라는 능동적 해석이 아니라 기능적 측면이 강조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스마트 가전 연상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80.8%, `LG전자`가 71.7%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떠올렸다. 그 외 `GE`가 10%, `월풀`이 8.3% 순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바람이 스마트폰을 시발점으로 가전기기로까지 분다면 국내 기업의 글로벌 무대 진출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는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서울마케팅리서치(SMR)가 주부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스마트 연상 기기(단위:%)
자료: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 서울마케팅리서치(SMR)
김일환 ETRC 연구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