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숨겨진 진주] 리슨미

아련한 첫 사랑의 추억을 기억하며 촘촘히 적은 사연과 함께 신청곡을 담은 엽서를 띄우던 그 때.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라디오와 레코드를 대신한 오늘날에도 이런 아날로그적 감성 소통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인터넷의 숨겨진 진주] 리슨미

`리슨미`(Lisn.me)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담아낸 음악 이야기로 감성 소통을 이끈다. 좋아하는 음악을 24시간 끊임없이 듣고 이야기 하는 소셜 음악 서비스를 지향한다.

사용자는 `트랙`이라 불리는 게시글로 음악과 함께 취향과 기분, 감상 등을 담아낸다. 리슨미에서 좋아하는 음악이나 가수를 검색한 후 마치 트윗을 올리듯 `트랙`을 올린다. 자신이 올린 트랙은 그대로 나만의 앨범이 된다.

다른 사람이 올린 트랙을 보며 새로운 음악, 추억의 음악을 발견한다. 같은 취향과 감성을 지닌 사용자를 만나면 리트윗에 해당하는 `리트랙`을 하면 된다. 리트랙을 통해 댓글을 주고받듯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며 친구를 만든다.

리슨미에 올린 음악은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다른 사람들과 나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SNS 채널과 연동, 리슨미에서 올린 트랙을 외부 채널에 자동 업데이트하고 누구나 음악 이야기에 동참할 수 있는 구조다.

사용자의 트랙에 담긴 음악들은 바로 듣기와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좋아하는 음악은 `담아두기` 기능으로 언제든 다시 들을 수 있고 개인 앨범 제작에도 활용한다. 트랙으로 소개된 모든 음악은 실시간 순위에 반영돼 리슨미만의 감성 순위 차트를 보여준다. 최신 인기곡과 향수를 자극하는 옛날 노래, 인디밴드의 곡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음악적 재미도 쏠쏠하다.

리슨미에서 제공되는 음악에는 관련 유투브 영상 정보가 함께 나온다. 꾸준한 업데이트로 제공되는 정보의 양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무료 사용자도 유튜브로 모든 노래를 감상하며 리슨미가 지향하는 감성 소통에 참여할 수 있다.

사용자 개개인이 만든 음악 트랙들은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하나의 큰 감성을 보여준다. 발행한 모든 트랙의 음악은 데이터베이스로 저장된다.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 취향에 따라 맞는 음악을 추천해 주거나 음악 검색 결과에 반영, 꼭 맞는 음악을 발견하고 감상할 수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