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야기]우정사업본부장배 휠체어농구대회

제11회 우정사업본부장배 휠체어농구대회가 1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5일 고양시홀트와 무궁화전자의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펼쳐진 휠체어농구대회는 24개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우정이야기]우정사업본부장배 휠체어농구대회

장애인팀 1부리그 우승은 지난해에 이어 서울시청이 2연패를 달성했다. 대구광역시청을 72대 43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2부리그는 서울비전이 안산을 46대 29로 이기고 우승했다. 비장애인팀은 한국체대가 한신대를 62대 50으로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참가팀에게는 리그별 성적에 따라 총 2000만원 상당의 상금과 트로피가 주어졌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우정사업본부장배 휠체어농구대회는 장애인 체육활성화를 통해 재활의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번 휠체어농구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코트의 열기가 뜨거웠다. 휠체어가 부딪히는 파열음은 선수들의 열정만큼 컸다. 작전타임 때에는 프로농구와 똑같은 긴장감이 흘렀다.

김명룡 우정사업본부장은 폐회사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에 축하를 보내며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면서 “선수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은 전국의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렵고 힘들어도 노력하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다”면서 “강인한 도전정신으로 도전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휠체어농구대회는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개막식부터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됐다. 댄스동아리의 현란한 댄스와 치어리더공연, 관람객 휠체어농구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결승전 경기는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됐다. 하지만 전국의 휠체어농구인이 한자리에 모여 펼친 아름다운 경쟁의 장에 비해 관중이 적어 아쉬움을 나타냈다. 우정사업본부장배 휠체어농구대회는 몇 안 되는 전국대회이다. 내년 대회에는 더 많은 관중 앞에서 선수들이 코트를 휘저으며 경기를 펼치길 기대해본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