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만화책이 발견됐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김병헌)은 1946년 5월 출간된 김용환 화백의 단행본 만화 `토끼와 원숭이`를 찾아냈다고 20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최초의 만화책으로 알려진 작품은 1946년 9월 출간된 김용환 화백의 `흥부와 놀부`였다. 흥부와 놀부는 `주간 소학생`에 연재한 만화를 모아 문고판으로 출간한 것이지만, `토끼와 원숭이`는 애초에 만화책으로 출간했다는 점에서 다르다.
만화 연구자 박기준 작가는 “당대 최고 화가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그림이 뛰어나며 예술적으로도 최고의 작품이라 평할 수 있다”며 “의인화된 동물을 소재로 하였다는 점에서 `미키마우스`나 `아톰`처럼 한국형 만화 캐릭터의 등장을 알리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토끼와 원숭이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국만화박물관에서 보존 처리와 연구 등을 거친 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문화재 등록도 추진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