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TV프로그램]<세계테마기행>기억의 저편, 타이완

타이완의 란위섬
타이완의 란위섬

EBS 26일(화) 밤8시50분

섬 안에 또 다른 섬이 있다. 타이완 본섬에서 동남쪽으로 90㎞ 떨어진 곳에는 섬 속의 섬 `란위`가 있다. 해저화산 폭발 후 굳어져 형성된 란위섬은 아름다운 난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고 해서 `난서(蘭嶼, 란위섬)`라고도 불린다.

화산섬의 독특한 비경 속에 범고래떼와 방목으로 키워지는 염소가 란위섬을 찾는 사람을 가장 먼저 맞는다. 울퉁불퉁한 겉모습과 달리 달콤한 속살을 가진 열대 과일 `린터우궈(林投果)`는 란위섬의 명물이다.

란위섬의 진짜 보물은 따로 있다. 바로 인구 4천여 명의 야메이족(雅美族)이다. 거친 바람을 피해 반지하 전통가옥에서 생활하고 전통 배 타타라를 소중히 간직한 야메이족은 수천 년 동안 이 땅을 지켜온 터줏대감이다. 날치를 잡으며 란위섬을 지키며 살아온 야메이족을 따라 그들이 펼치는 소박한 삶을 찾아가본다.

지각운동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자연경관, 천혜의 비경을 오롯이 간직한 태평양의 보물인 타이완. 중국 본토에서 약 150km 떨어진 곳에 자리한 타이완은 과거 동서양 세력의 격전지가 되었던 아픈 역사를 딛고 오랜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땅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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